귀가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도
칼바람에는 베이는구나
고개 숙인 입김으로 신음한다.
오늘도 하루만큼 닳았다.
가슴 뜨거워지는 꿈이랄 게
나도 하나쯤 있었던 것 같은데
꿈을 꾸는 건지, 꿈을 꿨던 건지
오갈 데 없는 후회와 달리
몸은 캄캄한 집으로 향한다.
신을 벗고, 벽을 짚는다.
공허 속에 맨발이 집 바닥에 닿는다.
소름 끼치게 찬 겨울이구나.
나는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