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꼭 잠들기 직전에 지었다.
모두 너에게 전할 편지였다.
잠에 들 때면
어떤 소리도, 빛도 싫었다.
혹 영혼이 빠져나오지
못하면 어쩌나.
난 꿈을 꾸고 싶었으니까.
완벽한 어둠과 적막에서는
내 작은 공간을 감싸는
어떤 물리적 경계도 보이지 않아
어디에도 부딪히지 않고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 내 영혼이
멀리멀리 날아가
보고 싶은 널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언제 한번 네 꿈에 날 초대해 줘.
완벽한 어둠과 적막 속에서 잠을 청할게.
어둠은 더없이 깨끗하고
밤은 아름다우니
은하수 위에 올라서서
별로 만든 그네를 밀어줄게.
그러다 지치면
초승달에 걸터앉아
숨을 고르고 옷매무새를 정리하자.
꿈이 깰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너에게 전할 시를 읽어줄게.
시는 꼭 잠들기 직전에 지었다.
가장 예쁜 공책에만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