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일
단조로이 조깅하듯 살아왔다.
누구나 느낄 정도의 죄스러움 몇 번,
특별할 것 없는 정도의 행복 몇 번,
뻔-한, 별 볼일 없는, 딱 그 정도다 내가.
그래서 이번에
마음먹고 나쁜 일 한 번 저지를까 한다.
한 번뿐인 인생-으로 시작하는
진부한 격려의 말 따위에 동조하는 건 아니지만
그 간의 꾸준한 조깅으로 나는,
셀 수도 없이 많은 후회를 흩뿌렸고
지금 내 감정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면
또다시 후회와 부딪히리란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더 이상 후회하기 싫다.
확실히 나는 당신이 궁금하고
당신 곁에 있고 싶고 당신이 좋아.
화려하지도, 멋있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곁에 있어주는 건 정말 잘할 수 있으니까
꼭 이기적인 일은 아닐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