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다

차오르는 진심을
정갈히 쏟아낼 자신이 없어
그저 종이 위에 펼쳐내기만 했다.
펜을 놓고 펼쳐진 진심과 마주할 때
난 그저, 그런가 보다 할 뿐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때의 진심을 마주하면
그제야
정말로 아프고
외로웠던
헐벗은 그때의 내가 보인다.
진심이
자유로 완성되어
달라진 감상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