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밤이 깊어서야
한 사람 몫의 밥을 차리고
식은 것을 데워
숟가락 하나를 놓는다.
그릇 하나 비운 뒤
한참 물에 얼굴을 맡긴다.
흘러내리는 물을 닦고
이불을 목 끝까지
천천히 끌어올리면
손등 위로
다른 손 하나.
한동안
그대로.
오늘은
어느 쪽도
밀어내지 않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