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푸르른 언덕 위에 올라
생명을 보듬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천천히 녹아들자.
교태로운 바람이 머리 위로 불어와
나를 간지럽히면
향기로운 숨결 내뱉으며
한 호흡 한 호흡
발걸음을 옮기자.
언덕 아래 펼쳐진 드 넓은 대지에서
어린 아이마냥 뜀박질하자.
지치면 걸어도 가면서
지평선만큼 쭉 뻗은 이 대지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며
계속 걸어나가자.
걷다가 걷다가
서쪽 숲에 다다르면
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어디선가 비명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살금살금
숲 안으로 들어가보자.
푸르고 푸른 생명의 경이로움
심장 뛰고 피가 도는 이유
모두 알게 될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