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점

네가 내 마음의 종착점인 것만은 확실했다.
발걸음은 점점 느려졌어도
멈춘 적은 없었는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는 일조차
상당한 피로감에 망설여질 때,
또 기계적으로 내미는 걸음걸음이
종착점에 대한 사명감이 아닌
지금껏 걸어온 길에 대한 아쉬움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그 순간이 이 여정의 끝이자
그 순간의 그곳이 내 마음의 종착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