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맞춰줄 수도 있지만
서로 맞춰가자고 이야기하는 당신이라서
크러쉬, 나비꿈같은
오로지 당신만이 그릴 수 있는 예쁜 세상을
행복한 눈빛으로 내게 들려주는 당신이라서
가끔씩 벅차오르는 뜨거움으로
힘껏 달려가고 싶지만
당신이라는 빛은 내게
너무나도 섬세한 아름다움,
또 부드럽고 순결한 행복 같아서
당신이 놀라지 않게
우리라는 관계가 녹아내리지 않게
완숙한 따뜻함으로 사랑해야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천천히 천천히 다가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