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

오래 이어진 선 하나가
밤의 모양을 이루고 있었고,
먼 별은 어느새
이름 붙지 않은 빛 쪽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는 듯했다.
계절의 가장자리에서
서로 다른 곳을 향하던 빛들이
잠시 가까워 보인 밤이 있었다.
성좌는 흐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계절을 건넜다.
그뿐이었다.
다만 그 뒤로
익숙한 밤을 올려다보면
그어지지 않은 쪽으로
별 하나가 조금 비껴 있었다.